야콘 재배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야콘 재배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과연 야콘은 어떻게 재배하는 것일까요?

재배조건

야콘은 안데스 동쪽 경사면의 표고 9002,700m 지대에서 주로 재배되어 왔다. 이곳은 안데스 고지에 접한 비교적 표고가 높고 비가 충분하며 여름철 무더위가 심하지 않은 지역이다. 과습한 토양에서는 생육이 매우 약하므로 가뭄이 적고 배수가 잘되며 비옥한 토지가 야콘 재배에 최적이다.

  한여름에는 더위로부터 줄기와 잎을 보호해야 하는데 평난지의 경우 고온으로 인해 잎줄기의 생육이 일시 정지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서늘한 기후가 괴근의 비대와 품질향상에 유리하다. 야콘이 서리를 맞으면 품질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무상기간이 야콘의 재배 한계지역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이 비교적 시원한 강원도, 경상도, 충청도 등의 중산간지역이 야콘 재배에 적합하다.

  야콘은 줄기가 1.52.5m까지 자랐을 때 바람이 강하면 도복될 우려가 있다. 줄기가 쓰러지면 수확 작업이 어렵고 괴근의 수량도 줄어들므로 재배포장을 선정할 때 바람이 강한 곳은 피한다. 광합성을 촉진시키기 위해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이 좋다. 빛이 잘 들어가지 못하는 아랫 잎은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므로 일찍 떨어진다. 잎줄기가 지나치게 무성하면 괴근의 비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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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조건

토양은 암석의 풍화산물과 유기물이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아 단면의 형태를 이루는 자연체로서 식물을 지지하고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여 식물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Park , 2003). 밭 토양은 경사, 침식정도 등의 환경조건과 토성, 배수, 유효토심 등 토양조건에 따라 작물생육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야콘은 여러 토양에서 재배할 수 있지만 비옥하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더 좋아한다(Grau & Rea, 1997; Zardini, 1991). 특히 배수가 불량한 과습(過濕)지에서는 뿌리가 썩어 정상적으로 생육하지 못하고 말라죽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야콘은 중점토 보다는 사질양토 또는 사질토에서 잘 자란다. 야콘은 충분한 수분을 필요로 하므로 생육초기에 건조할 때 관수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관수량이 너무 많으면 괴근의 표면이 갈라지는 열근이 발생하여 외관 품질이 저하되고 저장성도 떨어진다. 야콘의 주요 재배지역의 토양을 분석한 결과 토성은 사양토~미사질양토로 다양했으며, pH 5.4~7.5이었고, EC 0.3~0.9ds/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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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 조건

야콘은 잎이 상당히 커서 생육 조건이 양호하면 잎의 길이가 50cm 가까이 되므로 많은 양의 수분을 요구한다. 지하수위가 높고 태풍과 호우에 침수되어 2∼3일 밭에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 침수된 밭에서는 괴근이 부패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점질 토양은 수분 보유력은 높지만, 배수가 나쁘므로 괴근의 생육이 좋지 않고 부패하기 쉽다.

야콘 재배에는 배수와 통기가 양호한 사양토 또는 양토가 좋으며, 점질토양, 경도가 높은 토양, 돌이 많은 토양은 부적당하다. 답전윤환이나 겨울철 피복작물 재배를 함으로써 토양을 보전하고 유기물함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좋다.

pH가 5.0이하로 낮은 산성 토양은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 pH를 높이고, 미생물의 활성을 좋게 하며, 질소와 인, 칼리의 유효도를 높이고 부족한 칼슘을 보충할 수 있다. 석회 시용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1~2년에 한 번씩 토양 분석을 통해 필요 소요량을 파악하여 적정량을 시용하는 것이다. 석회가 토양에서 충분히 반응할 수 있도록 정식 1~2개월 전에 시용하는 것이 좋다. 경운할 때는 토양의 깊이를 30cm까지 심경한다

시비 방법

 야콘은 잘 발효되지 않은 퇴비나 덩어리진 퇴비에 뿌리가 닿으면 썩거나 품질이 떨어지므로 퇴비를 토양에 살포하기 전에 발효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우분 등에 잘 발효된 톱밥이 섞인 부산물 퇴비를 10a(300=1,000=0.1ha) 1.5톤을 골고루 뿌린 다음 트랙터로 곱게 로타리를 친다.

야콘 재배에 적합한 토양 산도(pH)에 관해서는 명확히 규명되어 있지 않으나 6.0~6.5의 약산성 토양이 적당하다. 대부분의 무기양분은 알칼리성 토양보다는 산성토양에서 잘 녹으며 pH 6.5 정도의 약산성 토양에서 가장 유효하기 때문이다. 토양의 염류농도는 전기전도도(EC)로 나타내는데 양이온인 칼슘(Ca), 칼리(K), 마그네슘(Mg), 암모니아태 질소(NH4)와 음이온인 질산태질소(NO3) 등의 포화도에 따라 결정된다. 야콘밭의 EC 값은 일반적으로 0.3~0.7dS/m로 낮아 염류집적이 거의 없다. 토양의 pH EC가 모두 낮으면 생리장애가 발생하고, pH가 높으면서 EC가 낮으면 생육부진이 우려된다.

질소를 너무 많이 주면 잎줄기가 왕성하게 생육하지만 괴근의 비대가 늦어진다. 또한 줄기가 길어지기 때문에 쓰러지기 쉽고 수확작업이 번거롭게 되며 괴근의 수확량이 감소된다. 괴근이 크고 길며 모양이 좋은 것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배수가 잘 되고 유기질이 풍부한 밭이 바람직하다.

유기물은 토양미생물의 먹이가 되며, 토양의 통기성, 배수성, 보비력 등에 영향을 미친다. 토양유기물은 빗물에 의해 토양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주고 가뭄 피해를 적게 하며 토양미생물의 활동을 활발하게 한다(Jeong, 2005). 야콘 재배시 토양의 유기물 함량은 25~35g/kg가 적당하고 인산은 300~500mg/kg이 적합하다. 유기물은 질소, 인산, 칼리 등의 식물이 많 이 요구하는 다량원소는 물론, 붕소, 아연 등의 미량원소도 함유하고 있어 비옥도가 낮은 토양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또한 수량증대와 품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어서 야콘 재배에 꼭 필요하다. 유기물로는 식물성 퇴비를 시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나 물량 확보가 어려워서 부숙된 우분, 돈분 등의 축산 부산물을 퇴비 시용량의 30~50% 시용하는 경우가 많다(Jeong, 2005). 가축 분뇨로 제조된 퇴비를 시용하면 질소, 인산 등의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화학비료의 시비량을 줄이면서 유기물의 시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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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파재배

직파재배는 야콘의 관아를 직접 밭에 심는 방법이다. 봄의 늦서리가 지난 후에 출현할 수 있도록 파종한다. 생강처럼 생긴 붉은 관아를 30∼40g 크기로 잘라 심으면 싹이 2∼5개 정도 올라온다. 야콘의 관아에는 많은 싹눈이 붙어 있는데 싹눈의 수는 관아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야콘을 직파하면 실제로 출현하는 싹눈의 수는 2∼5개이므로 튼튼한 싹눈이 붙어 있고 붉은색이 선명한 관아를 사용한다. 파종한 관아는 지온이 10℃ 이상 되면 싹이 생겨 신장하기 시작한다. 야콘의 싹이 땅 위로 올라온 후 서리피해를 입으면 어린 잎줄기는 말라 죽지만 땅속의 줄기가 마르는 일은 거의 없으며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시 싹이 발아하여 자란다. 야콘은 출아와 생육 적온은 25℃ 전후로 비교적 고온을 좋아하며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생육이 왕성해진다. 관아를 밭에 직접 심는 경우에는 30~40g 정도가 적당하다. 밭에 심는 시기는 늦서리의 위험만 없어지면 최대한 빨리 심는 것이 좋다. 그러나 관아의 상태가 불량하면 땅속에서 부패하여 결주가 생길 수도 있고, 생육이 균일하지 않아 수량이 적고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직파재배와 육묘재배를 비교 시험한 결과, 육묘재배가 상품수량이 많았다. 관아의 무게를 10~20g, 20~30g, 30~40g, 40~50g으로 분류하여 지대별로 직파재배를 한 결과, 평난지에서 10~20g의 관아를 파종한 처리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출현율이 90% 이상이었다. 야콘의 관아를 직파한 결과 출현한 싹의 수는 평균 2~5개였으며, 관아의 크기가 30~50g으로 하면 수량이 많았다.

육묘재배

일반적으로 관아를 직접 파종하는 것보다 육묘하여 옮겨심는 육묘재배가 수량이 많고 품질이 우수하다. 육묘재배는 싹틔우기와 삽목의 2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육묘용 비닐하우스에 30∼40g 크기의 관아를 심어 20∼25℃ 조건에서 30일간 싹을 틔운다. 싹을 틔운 묘는 잎이 2∼3매 자라면 관아를 제거하고 뿌리가 달린 채로 줄기를 절단한다. 절단한 줄기는 50공 플러그트레이에서 20~30일간 튼튼히 키운 후 잎이 5∼6매가 되면 밭에 옮겨 심는다. 그러므로 육묘기간은 총 50~60일 정도 걸린다. 육묘기간이 길면 뿌리가 둥글게 말리게 되는데 이러한 묘를 포장에 심으면 괴근과 뿌리가 뒤엉켜서 불량한 괴근이 되고 수확량이 적어진다. 싹틔우기는 토양전염병의 위험이 없는 곳을 선택하여 10cm 간격으로 심고 시판되는 육묘용 상토로 복토한다. 깨끗한 상토를 사용함으로써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은 삽목묘를 얻을 수 있다. 묘종은 10a(300평=1,000㎡)당 2,000주 정도 필요하므로 육묘 불량과 병 발생 등을 감안하여 수요량보다 5% 많은 2,100주 정도를 준비한다. 육묘재배는 육묘관리에 따른 시간과 노력이 직파재배보다 많이 소요된다. 그러나 튼튼하고 균일한 묘를 얻을 수 있고 고랭지 등 재배기간이 짧은 지역에서는 재배기간을 단축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육묘가 끝난 후 밭에 정식하는 시기는 고랭지는 5월 중순∼6월 상순, 평난지는 5월 상순∼5월 하순으로 지대에 따라 다르다.

재배시기

일반적으로 직파재배는 4월에 파종하며, 육묘재배는 서리 피해가 없는 5월에 옮겨 심는 것이 좋다. 정식하는 시기는 기온이 15℃ 전후이고 늦서리를 피하는 것이 좋다. 평난지는 4월 하순~5월 중순까지, 고랭지는 5월 중순~6월 상순까지 정식이 가능하다. 야콘을 옮겨 심은 후 10일 동안은 토양이 건조하지 않도록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 스트레스로 인해 활착이 지연되기 때문이다. 경기도 수원에서의 적정 정식 시기는 4월 30일~5월 10일로 판단되는데(Kim 등, 1995; Kim & Cho, 1989), 이 시기에 정식하는 것이 늦게 심은 경우보다 수량이 비슷하거나 높았기 때문이다. 반면 강원도 강릉에서는 4월 10일 정식구에서 4월 30일 및 5월 20일 정식구보다 수량이 많았다고 보고된 바 있어 적정 정식 시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Kim, 2000). 제주도는 3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15일 간격으로 정식시기를 시험한 결과 수량과 품질, 늦서리, 육묘비용 등을 고려할 때 4월 중~하순에 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였다(Kang & Ko, 2004). 제주도는 무상일수가 275일로 타 지역보다 길기 때문에 비교적 조기에 정식할 수 있고 늦게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름철의 고온으로 인한 생장 억제, 강한 바람으로 인한 도복 등의 문제는 해결하여야 할 과제이다. 야콘은 서리 피해가 없는 한 일찍 정식하면 생산량이 늘어난다. 너무 늦게 옮겨 심으면 기온이 높아지고 햇빛이 강렬하여 몸살을 하게 되며 묘종의 활착이 불량해지기 때문이다.

온도

야콘은 남미 안데스의 아열대로부터 온대지방까지 분포하고 있는 광범위한 고도에서 생장하는 광지역 적응성 식물이다. 줄기는 자라면서 여러 갈래로 왕성하게 자란다. 순지르기를 하면 농사를 망칠 수 있으므로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야콘은 장마철이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면 급속하게 성장한다. 야콘의 생육적온은 어린묘의 경우 20∼25℃, 식물체는 18∼25℃이다. 야콘은 생육환경 특히 지대나 기상조건이 수량과 품질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식부터 수확까지의 온도가 중요하다(Cho & Heo, 1996; Hur 등, 2007). 평난지에서는 장마 이후 지온이 상승하여 생장이 저해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일평균기온이 25℃를 넘는 날이 적고 적당한 강우가 있는 지역에서는 여름철에도 괴근의 비대가 계속 되지만, 여름이 무덥고 강우가 적은 지역에서는 생육이 눈에 띄게 저해되어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평난지 여름기온은 안데스 고지대가 원산인 야콘 재배에는 너무 높다. 이 때문에 더운 여름철에는 생육이 일시적으로 정지한다. 따라서 야콘재배는 여름이 시원한 표고가 높은 지역(500~600m)이 적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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